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을 ‘불량국가’로 부르며 이들 국가의 핵개발을 언급한 것은 핵테러에 초점을 둔 의제의 제한성을 보여주는데 기여(?)했는지 모르지만 적절하지는 않았다. 물론 이 대통령이 미국이 핵안보 위협국가로 지목하는 이란과 북한을 거론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공동인식을 과시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조지 W. 부시 대통령이 선호한 단어를 택한 것은 실수였다. 그리고 그 발언은 의제와도 거리가 멀었고 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것이었다.
한국이 두 번째 핵안보정상회의를 유치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‘글로벌 외교’의 성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. 그러나 2012년이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인 점과 북핵문제의 복잡성 그리고 남북관계의 유동성을 고려할 때 정부에 큰 부담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. 말하자면 북핵문제의 진전, 2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,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‘글로벌 외교’가 맞물리게 될 것이다.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기다리며 압박하던 대북정책을 바꿀 때가 되었다.(2010/04/15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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